2-34, 2-35, 2-36
2-36 : 19살(대학교 1학년)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나라가 영 이상허다.
거기 혼자 잇지 말고 집으로 내려와라."
1980년 5월 19일
2-36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내려옴
2-35: 20살(양계장 직원)
5월 20일 서울 큰형 집에
가려고 했으나 교통두절로 가지 못함
5월 21일 02시 18분
시외 전화 두절
13시 00분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 울려 퍼지자
공수부대 사격 시작
5월 23일경 2-35
누나에게 전화
"공수부대원들이 총을 쏴서 사람들을 막 죽인당께요
밖은 겁나게 위험헝께
절대 밖으로는 나오지 마시오. 알았지라?"
2-34:16살(고등학교 1학년)
5월 23일부터 도청에서
부상자들을 돌보고 유족들을 안내
2-34의 어머니가
도청으로 가서 아들에게 말했다
"계엄군이 또 들어온단다.
그러다 너 죽으면 어쩔라고 그러냐?"
"안 죽어. 군인들이 들어오면 손들고 항복하면 되지.
긍께 엄마는 걱정 말고 빨리 집에 가요."
2-36도 유족들을 안내하는 일을 했다
그는 어머니께 이렇게 말했다
"무기를 회수해야 하는디
사람들이 총을 안 내놓으려고 한당께요
얼매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디
무기를 내놓고 항복을 하냐면서
죽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싸울 거라고요."
"지금까지는 시민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하여 자진 해산과 질서 회복을
기대했으나 폭도들이 폭발물을 갖고
있어서 소탕하지 않을 수 없다."
-계엄군
5월 26일 17시00분
시민군 "계엄군이 오늘 밤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 며
어린 학생과 여성들을 집으로 보냄
그날 밤, 2-34는 집으로 전화르 했다
"엄마, 인자부터는 밖에 못 나가요.
나, 그냥 여기서 끝까지 남기로 했어."
5월 27일 00시 00분
광주 시내 전화 두절
5월 27일 04시
"폭도들에게 경고한다. 너희들은 현재 완전히
포위됐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5월 27일 04시 10분
도청 안에 있던 시민군에게 사격
5월 27일 05시 10분
1시간 만에 진압작전 종료
"광주 시민 여러분! 이제 안심하십시오!
폭도들은 섬멸되었습니다."
형의 밤색 바지를 입고 있던
2-36은 가슴에
양복바지와 와이셔츠를 입고 있던
2-35는 목에
교련복을 입고 있던
2-34는 얼굴과 배에 총상을 입고
도청에서 숨을 거두었다
5.18민주화운동 사망자는 모두 606명으로,
이 가운데 165명은 항쟁 당시 숨졌고,
행방불명이 65명,
상이 후 사망 추정자는 376명 등이다.
이 중 30명은 만 18세 이하였다.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6명, 초등학생 2명)
26년이 지난 현재,
65명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최초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 장소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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